협동조합 행복농장 | 행복농장 제품만들기 ‘꽃처럼 연연’ #1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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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농장 제품만들기 ‘꽃처럼 연연’ #180421

행복농장 제품만들기 ‘꽃처럼 연연’ #180421

농장과 예술?

생각실천창작소와 행복농장의 제품만들기 콜라보 프로젝트. 이름은 지금 막 마음대로 지은 ‘꽃 처럼 연연'(연연의 뜻:빛이 엷고 산뜻하고 곱다/아름답고 어여쁘다), 이라고 하면 어떨까? 그물코 출판사와 함께 만들고 있는 ‘꽃 처럼 열심’에서 힌트를 얻은 것은 물어보나 마나한 사실이다.

행복농장에서 지난해 10월 부터 일하고 있는 ‘샘물’은 본래 그림을 그리고 타피스트리를 하던 사람이었다. 사람들과 예술 사이에 존재하는 두터운 벽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과 자연에서 얻는 것들로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움을 향유하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고 작년 귀농하였다.

이제 행복농장과 만난 샘물은 행복농장이라는 비옥한 터에서 그가 가져온 것을 풀어놓을 기회를 만나게 되었다. ‘생각실천창작소’의 멘토링과 삼선재단의 지원으로 행복농장 제품을 개발하고 만드는 일이 청년창업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시작되었다.

2016년 샘물의 락 천연염색 작업

시작

4월은 준비와 테스트의 기간이다. 지난 토요일 첫 발자국을 떼었다. 테스트를 위한 천을 구매하기 위해 짬을 내어 동대문종합상가에 다녀왔다. 농번기와 모종장터 준비로 바쁜 중의 금쪽같은 시간이었다.

첫차를 타기 위해 택시를 불렀다. 택시를 기다리며 아침에 농장 문을 열기 위해 농장으로 향했다. 문도 다 열었는데 이상하리만치 연락이 오지 않았다. 기다리는 택시는 오류가 생겨 제때 오지 않았고 예매한 버스을 놓치고 말았다. 화도 나고 속상한 와중에 늦게 도착한 택시 기사 아저씨께서 매진된 기차표를 역무원에게 부탁하여 구해주셨다. 속상함과 감사함이 공존했던 아침, 그렇게 무사히 첫차를 타고 동대문에 도착하였다.

천을 사는 것은 일사 천리로 이루어졌다. 그저 좋은 것을 사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주로 린넨을 골랐다. 린넨이라는 천의 종류는 어마어마 하게 많았다.

동대문의 천 가게들이 비슷 비슷해 보이지만 각기 가게들 마다 다른 린넨, 다른 천들을 구비해 놓고 있었다. 그래서 세상의 온갖 쓰임에 맞게 천들이 팔려 나가고 그 많은 가게들이 각기 도생하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시장이라는 곳은 그렇게 다들 조금씩이라도 달라야 하고 그 다름대로 세상의 요구에 부응하게 되고, 또 다른 세상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 변형과 발전을 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노력과 정당한 대가 라는 바른 순환속에서 시장은 생명력이 넘치게 느껴졌다.

좋은 기운과 좋은 천을 얻고 곧 다시 홍성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구한 좋은 천에 자연과 협력하고 수고하여 아름다운 색을 스며들게 하려고 한다. 그 천으로는 일상 생활에서 쓰임이 있는 물건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 여정에서 나는 농장과 어떻게 만나게 될까? 또 나는 작업을 통해 누구와 함께하게 되고 어떤 결과물들이 남게 될까? 이 모든 것들이 얼마나 나와 농장,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무엇을 우리에게 돌려줄까?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일단 끝까지 가보는 거다. 이렇게 시작이다.

동대문 시장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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